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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금융주 한파 어디까지
입력1999-08-27 00:00:00
수정
1999.08.27 00:00:00
강용운 기자
27일 주식시장은 증권, 은행주가 큰폭 하락한데 영향받아 주가지수가 장중 14.11 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의 강세로 주가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전일대비 0.19포인트 높은 960.07포인트로 끝나기는 했으나 금융업종에 대한 매물공세는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업종의 경우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05%, 4.02%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대우채권의 수익증권 편입비중이 낮다고 알려진 LG증권, 동원증권도 각각 0.43%,1.39% 하락했다.
금감원에서 투신권 환매보장에 따른 증권, 투신사의 손실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었다. 은행업종의 경우 대우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과다하다는 인식으로 한빛은행이 11.09% 하락하는 등 증권주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국제기준에 따라 은행권이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은 4조6,000억원 정도. 이는 상반기 전체 흑자규모 2조8,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증권업계는 내색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은행이 자산운용차원에서 투신권에 부분에서도 상당한 추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향후 금융주의 주가추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 소수파도 있다.
현대증권리서치센터의 백종일 은행업종팀장은 『손실규모가 확정되면 이는 매몰비용으로 생각할수 있다』며『특별한 악재가 없는한 주가는 현수준에서 바닥을 다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운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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