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ㆍ농촌관광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한 복ㆍ융합 관광상품이 미래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의 복ㆍ융합화란 의료서비스ㆍ교육 등 서비스 산업 및 농어업 등 1차 산업과 연계,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류ㆍ영상관광=의료관광 외에 드라마ㆍ영화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영상관광 등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복ㆍ융합 관광상품의 일종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ㆍ중국ㆍ동남아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을 외래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한 요즘, 촬영세트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영상관광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에 있어 새로운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영상투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태왕사신기 촬영장인 안면도, 구리 대장간마을 등을 중심으로 투어상품을 개발했으며 해외 영화감독을 적극 초청, 방한 로케이션 답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장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영화ㆍ드라마 제작 단계에서부터 촬영지의 관광상품화를 계획하고 숙박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영상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직시하고 적극적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관광=최근 전국 각지의 사찰을 이용한 불교 템플 스테이도 각광받고 있다. 템플 스테이는 고택 체험 등과 함께 기존 자원을 활용,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세계 유명 불교도를 초청, 템플 스테이를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팔만대장경 등과 같은 문화유산이나 전통 사찰음식 등을 콘텐츠로 활용하거나 연등축제나 종묘제례 등의 종교적인 행사에 참관하는 투어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스포츠관광=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매개로 한 스포츠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2002년 당시 한국은 11조4,7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3,357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올해 국내 스포츠관광의 과제는 ‘올림픽 개최지 인접국으로서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현재 17개 국가, 57개 팀, 1,368명을 유치하기로 결정했으며 개막 전까지 2,000명의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각 지자체들이 나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한올림픽위원회와 국가대표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동으로 전지훈련단 유치를 추진 중이며 경기단체 유치시 훈련장소 선정 및 숙박지 소개, 교통 및 통역 편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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