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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기능장애치료제 봇물, 국내시장 급속하게 팽창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임웅재 기자
성기능 장애를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속속 도입ㆍ판매되고 있다.
삶의 질 또는 성생활의 질(Quality Of Sex)을 개선시켜 주는 이들 의약품은 과거 수치감으로 숨기기에 급급했던 남성 발기부전, 여성 불감증 등 성기능 장애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오는 2005년 1,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독점하던 시장에 올 하반기 한국릴리의 `시알리스`와 바이엘의 `레비트라`가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비아그라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4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보인 반면,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각각 100억원, 50억원 안팎의 매출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이 내년 3월 국내 출시 예정인 바르는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겔`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겔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하루 한번 윗팔이나 복부 등에 바르면 성기능 향상, 남성 갱년기 우울증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CJ㈜는 미국 바이오업체 넥스메드의 바르는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비파`를 내년 시판할 예정이다. 비파는 먹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문제점인 심혈관계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바른지 10~15분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동아제약과 바이오벤처 인투젠도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다.
남성을 타겟으로 한 이들 제품과 달리 여성 불감증치료제도 오는 2005년 출시될 전망이다. CJ㈜는 최근 미 넥스메드가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여성불감증치료제 `펨프록스`의 국내 독점판매권 따냈다. 남성용 발기부전치료제 비파와 같은 알프로스타딜 성분의 크림제제로 약물피부투과기술(NexACT)을 이용해 여성용 제품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가짜 발기부전약 인터넷 등 기승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시중에 유통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인터넷, 신문광고, 전단 등에 지난 7월 수입허가된 한국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정` 정품이라고 허위광고한 뒤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판매하는 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가짜 시알리스는 주성분 함량이 정품의 50%에 불과하고 가격도 1정당 1만원으로 정품(1만6,000원)보다 쌌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가짜 시알리스는 최근 인천세관에서 적발된 것과 제형ㆍ함량 면에서 같아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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