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대한항공은 800억원의 이익을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하락은 외화차입금 보유비중이 높은 업체에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라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대한항공의 순외화차입금은 원ㆍ달러 환율 1,100원 가정 시 약 8조원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외화환산손익은 800억원 가량 변동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원(00%) 하락한 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심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2월 말까지 지속된다면 4ㆍ4분기 외화환산이익은 1,600억원 수준(9월 말 1,118.6원 대비 23.1원 환차)으로 외화차입금 감소와 자본총계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화물 부문의 수익성은 4ㆍ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급증했던 지급수수료에 대해서도 “전분기 지급수수료 급증이 수요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하향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합세인 4만8,9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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