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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벤처 中진출 봇물
입력2003-01-16 00:00:00
수정
2003.01.16 00:00:00
조충제 기자
환경벤처들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환경벤처들은 중국의 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라 2~3년 전부터 중국 진출을 도모해 왔다. 그 동안 해외 선진기업들의 시장선점과 중국측의 불투명한 계약조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그 성과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환경벤처들은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피해 중소형 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대형 투자금융회사와 제휴하거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공적개발자금(ODA),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자금인 대외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안정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키이엔지니어링(대표 고지환ㆍ오석인)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홍콩의 투자회사인 스팩맨그룹과 함께 산둥성 제녕 시정부와 2억 위안, 300억원 상당의 폐수처리장 건설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고지환 공동대표는 “3개월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1~2개월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상반기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엔텍(대표 정일호)은 오는 3월 후이난성 천조우 시정부와 1차 사업으로 4만톤 처리, 약 150억원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 건설 및 운영사업(BOT)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하루 6만톤 처리, 약 20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설치사업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천조우 시정부가 우리나라에 EDCF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경엔텍은 중국의 투자금융회사인 화지화환경발전유한공사와 합작, 북경 대경화지화환경발전유한공사를 상반기내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LG상사와 함께 ADB의 공적개발자금이 투자되는 안휘성 하수처리장, 뻬이징 분뇨처리시설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일호 대경엔텍 대표는 “중국 대도시는 이미 외국기업들이 상당 부분 선점하고 있고 통상 연2.5%ㆍ30년 상환의 우리나라 EDCF 지원조건이 다른 선진국 및 국제기관의 공적원조자금 지원조건보다 불리해 진출에 애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재무상황이 좋은 중소형 도시, 중국 투융자회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2008년 뻬이징올림픽 일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 올 하반기부터는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본계약 체결건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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