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모님 피부관리 "설 때 챙겨주세요"
입력2006-01-26 15:32:54
수정
2006.01.26 15:32:54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 나라의 노령화 지수는 47.4로 1970년의 7.2에 비해 6.6배나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0∼1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령화 속에서도 `안티 에이징(anti-aging)' 바람이 불면서 노화방지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성형수술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삼성패션연구소의 조사결과는 이런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라고 해서 이 같은 `안티 에이징' 바람에서 예외라고 할수 없다. 다만 자식들과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성형이나 피부관리 등에 소홀할 수밖에 없을 뿐이다.
노화의 제1척도는 피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노화는 피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노화가 진행되는 내인성 노화 외에도 자외선 노출, 흡연 등 외부 영향에 의해서 노화가 더욱 가속화 된다.
이번 설에 고향을 찾는다면 부모님의 피부 노화 정도를 체크해 보는 것도 `효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 검버섯 부모님들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얼굴에 피어나는 검버섯이다. 검버섯은 피부에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불룩 튀어나온 형태의 `지루각화증'과 평평하면서 단지 색깔만 검정인 `흑자'로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저승꽃'으로 부르는 검버섯은 대부분 `지루각화증'이다.
검버섯은 자연스런 피부 노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외선의 탓이 크다. 특히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 세포에 의한 보호효과가 적기 때문에 햇빛에 화상을 잘 입고 피부노화도 빠르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은 모양이 검버섯과 비슷해 방치할 위험이 있다.
색깔이 유난히 까맣고 균일하지 않으며 통증, 출혈 등이 있는 게 검버섯과 다른점이지만 일반인들이 눈으로 봐서는 구별이 힘들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얼굴에 난 검버섯은 피부의 색소를 파괴하는 비교적 간단한 레이저 시술이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치료할 수 있다.
◇ 주름 검버섯과 더불어 부모님들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늘어나는 주름이다.
우리 몸은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돼 얼굴 모양, 피부 상태까지 변화하면서 주름이 생기는데 내부적인 자연 노화와 더불어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더 빨라진다. 자외선은 피부를 탱탱하게 잡아당겨 주는 엘라스틴 단백질을 파괴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나게 한다. 여기에 자외선과 같은 환경요인 외에 표정 근육도 주름을 만드는 한가지 요인이다.
이마에 깊게 팬 주름은 없애기 힘들지만 늘어나는 미세한 주름은 노력하면 줄일수 있다고 한다.
`보톡스'의 경우 이마나 미간, 눈가의 잔주름에 효과적이고 시술도 간단하지만약효가 약 6개월에 불과한 게 흠이다.
이 때문에 이마의 굵은 주름이나 입가의 팔자주름에는 `콜라겐'이나 `진피조직'등의 `필러(Filler.피부 속에 직접 채워주는 물질)'를 주입하는데 효과는 1년 정도지속된다.
보톡스가 표정 주름에 특효라면 필러는 가만히 있을 때도 잡혀 있는 주름치료에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주름 치료에는 주름을 메워주는 이물질을 넣거나 주름진 피부를 억지로 펴는 대신 주름의 근본 원인인 피부 속 콜라겐 층을 자극해 수축시키고 재생시키는 `써마지 리프트'라는 시술법도 있다.
이 시술법은 고주파를 이용한 열을 피부 깊숙이 전달시켜 노화된 콜라겐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계절, 자외선, 피부색 등과 상관없이 시술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 노인성 소양증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 `효자손'이 연상된다.
겉으로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노인들이 흔히 호소하는 게 가려움증, 즉 `노인성소양증'이다. 이 질환은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에서 발생하는데 노화된 피부의 수분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식이다. 이때문에 노인들에게 효자손이 유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인성 소양증이 심한 경우 효자손 등으로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습진이나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고향의 부모님이 노인성 소양증이 우려된다면 피부건조 및 가려움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게 좋다.
가려움증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의 더운물 목욕을 피하고 세안이나 목욕 뒤 보습 성분이 풍부한 로션, 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도움말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