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락앤락은 오리온과 함께 현지화와 고급 브랜드 전략에 가장 성공한 국내 업체로 제품군 확장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모두 갖췄다"며 "과거 주가 할인 요소였던 국내법인 실적도 올해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락앤락이 중국의 고가 유리밀폐용기 판매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 대형 할인마트보다 고급백화점에서 락앤락 제품의 점유율이 50% 더 높았다"며 "경기불황에도 유리용기 제품 공급이 달릴 정도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중국 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유리용기 판매가격이 개당 60위안(1만원)으로 유사한 디자인과 크기의 현지제품(33위안)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며 "이는 고가 브랜드전략이 중국 고소득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의 동남아시아시장 진출도 락앤락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동남아시아 내수 성장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 되는 가운데 내년 CJ, 롯데, GS 등 국내 홈쇼핑업체들의 진출은 락앤락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국 유리밀폐용기 매출증가와 동남아시아 내수시장 증가로 내년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락앤락은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39% 오른 2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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