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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환율 상승 지속/외국인 매도세 가속(기류)

◎“외환보유액 의문” 외국 언론서 보도/팔고 보자 심리로 투매 재현 우려도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의 상승이다. 10월중 9천5백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최근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추가 매도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3일 한도확대로 외국인들이 SK텔레콤, 포철 등 핵심 블루칩을 매수하고 마침 원화환율도 9백65원대에서 진정기미를 나타내자 대부분의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적극적 매도에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원화환율이 재상승하기 시작한데다 일부 외국언론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 수치에 의문을 나타내는 등 한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매물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외국인투자가들의 최대 관심사항은 환율을 비롯한 각종 금융지표의 동향』이라며 『국내에서 발표하는 수치보다는 외국 언론이나 증시분석가들이 내놓는 「한국에 대한 우려섞인 진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증권 국제영업부 양재량 부장은 『7일 전장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물이 많지 않았으나 후장들어 급속히 늘어났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언론의 우려가 외국인투자가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은 한국의 금융위기가 과장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백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피터바림은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임에도 한국 채권가격은 정크본드(악성채권) 수준에 불과하다』며 『우량한 한국물을 낮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그호퍼라는 펀드매니저는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증시를 공황(Panic)상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심리가 한국증시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가들조차 한국 금융시장과 증시에 대해 심리적인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시장이 불안하니까 일단 투자비중을 줄이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시스템상의 문제가 외국인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환율상승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풀어 원화를 샀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정부 발표수치인 3백억달러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이 환율 안정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의 이종환 상무는 『외국인투자가들은 한국기업의 부도, 특히 종금, 은행 등 금융사의 부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연쇄부도가 금융사의 부도로 이어진다면 외국인들의 투매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외국인투자가들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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