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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엘리아테크

벤처서 유기EL 전문 지주회사로 도약구조가 단순하고 자체 발광을 하는 등 액정화면(LCD)보다 유리한 점 때문에 최근 들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고있는 유기EL. 하지만 설비구축 비용이 워낙 커 일부 대기업 외에는 손을 못 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유기EL 관련 기술지주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엘리아테크(대표 박원석)은 재료와 부품부터 양산 플랜트까지 유기EL에 관련된 거의 모든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현재 이 회사가 유기EL과 관련해 확보하고 있는 지적 재산권만도 62개. 신제조공정 17개, 비용절감 12개, 공정효율 향상관련 15개, 품질 18개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망라돼 있다. 따라서 유기EL을 작동하는데 필요한 칩셋과 양산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로 지난 1월 국내의 한 대기업과 함께 휴대폰에 사용되는 풀 컬러용 칩셋을 처음으로 개발,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데이터 칩의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인 칩셋 모듈도 완료한 상태다. 가격도 개당 15~20달러 선으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두께와 무게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수율을 20%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양산 기술도 개발, 조만간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유기적층 레이어 최적법, 저소비 고해상용 전류구동 IC, 재료 정제 및 배합기술 등도 자체 개발, 유기EL과 관련해 이 회사의 손이 닿지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이 회사가 직접 양산에 나서지는 않는다. 한 개 라인을 설치하는 데만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등 양산에 필요한 비용을 벤처기업에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회사가 택한 것이 양산 기술이전과 칩셋과 재료 등 관련제품 판매 전략이다. 최근 중국 광해전자(SVA)와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생산설비와 기술을 이전하고 여기에 필요한 부품을 판매,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회사측은 6월부터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여기서만 2,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 대기업에도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칩셋을 공급할 계획이다. 엘리아테크는 이를 통해 올해는 2,800만 달러, 내년에는 7,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석 사장은 "유기El과 관련된 토털 기술체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엘리아테크뿐"이라고 설명하고 "직접 양산보다는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세계적인 기술지주회사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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