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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업계 친환경 마케팅 바람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온종훈 기자
실내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규제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오는 5월 시행됨에 따라 건자재 등 관련 중소기업들이 신제품 개발과 환경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닥재, 페인트 등 건자재와 공기청정기 업계 등은 친환경 제품출시, 환경마케팅 등으로 정부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
실내공기질관리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1년의 유예기관을 거쳐 발효되며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실내 공기유해물질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환경마케팅에 나서는 업체들은 크게
▲유해물질을 발생하는 것으로 지목돼 온 건자재 업계
▲이 같은 공기물질을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업계
▲각종 환경관련 검사업체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건자재 업계의 경우 당장에 건설사 등이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대비해 납품 자재에 대한 환경기준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닥재 전문기업인 동화기업은 최근 친환경 합판마루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합판마루의 경우 바닥에 합판을 붙이기 위해 그동안 유성 에폭시 수지를 사용했으나 동화기업은 이를 수성타입의 우레탄 합성수지 제품으로 대체해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건산업, 성창기업 등 다른 합판마루 업체들도 대리점 등에 마루판 시공시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토록 지시했다.
KCC, 건설화학, 디피아이, 삼화페인트 등 국내 6대 페인트 제조업체들도 최근 이 같은 사회분위기를 의식하고 2005년말까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지난해 기준으로 20%이상 줄이기로 자율협약을 최근 맺었다.
또 기존의 석유화학계열 페인트 업체들과 달리 제라머(대표 박삼용) 등과 같은 일부 중소도료업체들은 환경유해물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세라믹계통의 도료나 광촉매 등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신축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기청정기 업체들도 이와 관련한 신제품 출시 등 전략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이웃 일본의 경우 공기정화 관련 산업의 연간 시장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10%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또 대기, 수질 오염 등 환경검사장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실내 공기질관리법 발효를 앞두고 건축회사, 건자재회사 등 관련업체들로부터 외부용역, 장비 납품 등으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기검사장비를 만드는 ACEN의 송희남 사장은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물론 악취방지법 등 환경관련 규제들이 잇따라 시행될 예정이어서 관련 기업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다만, 건설사 등 시공주체들은 관련 법 발효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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