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고위급회담에서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원산지 인정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당 지도부와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직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미 FTA를 체결함에 있어 개성공단에 대한 고려가 꼭 있어야 한다고 천명한다”며 “(양국간) 장관급회담의 우리측 협상단의 김현종 본부장을 내일(27일) 불러서 (이와 같은) 우리당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고려가 없으면 한미 FTA 비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정부측에) 촉구해왔다”며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를 설득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개성공단의 (1~3단계 개발부지 중) 1단계 100만평의 분양도 아직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잔여 53만평에 대한 분양 지원노력을 신속하게 할 것”이라며 “2단계 개성공단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개성공단 지원법을 임종석 의원을 중심으로 발의한 상태인데 각 부처의 협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개성공업지구 진출기업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고 차별 없이 사업을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우리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제안한 정당연석회의에 한나라당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접촉해서 실효성 있는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방문단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장영달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등 80여명의 당 관계자 및 기자단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기업체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