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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행장 후임 놓고 하마평 무성

외부영입 유력 불구 내부발탁 가능성도 제기 <br>외국인.관료출신 인사 '부정적' 시각 많아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을 누가 맡아 경영할지를 놓고 금융시장에서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일단 외부영입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내부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위기때 충격을 완화하는 노력을 솔선수범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리딩뱅크의 수장이기 때문에 범위는 제한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김 행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10월말까지 행장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국민은행의 상설기구인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내외부 인사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쳐 추대할지 또는 공모형식을 취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아 현재로선 예측이어렵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외부영입 유력..외국인.관료출신 '부정적' 일단 김 행장의 후임은 내부인사보다 외부인사의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있다. 외부인사 중에서도 관료출신보다는 경영능력이 검증된 은행경영진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정부가 국민은행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관료출신을 임명한다고 했을 때 외국인주주들로부터 관치로의 회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불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출신 행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은행이 국내 최대은행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외국인 행장의 경우 내부는 물론 정부당국과의 의사소통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또 내부인사에 대해서는 국민은행의 양대 주축인 국민과 주택은행 출신 직원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갈등만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많다. ◆하마평 무성 불구..공모.추대 방식 정해져야 '윤곽'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현직 은행장이거나 은행장 출신인 심훈 부산은행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홍석주 한국증권금융사장, 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 신임 국민은행장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인 심 행장은 부산은행장을 맡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은 통합은행인 우리은행을 맡아 경영한 경험이 있고 특히 조직을 장악할수 있는 카리스마와 나름대로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긴 하지만 윤종규 국민은행 부행장이 이번징계조치가 임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김 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이있을 경우 후임 행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국민은행 행추위에서 새로운 행장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뽑는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공모와 추천여부에 대한 방식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후보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지 않다. 특히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날 금융연구원 주관 조찬강연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CEO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는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지적과 관련, 내부인사중에서 유능한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인사들로는 최범수 CB설립추진위원장과 이성규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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