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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배송·개통 늦어져 죄송"
입력2009-12-02 16:33:53
수정
2009.12.02 16:33:53
온라인 판매처에 사과문… 일부 가입자는 구입 포기
KT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 배송 및 개통 지연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발송 지연과 개통 지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면서 일부에서는 구매를 취소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KT는 2일 기업 블로그인 '올레KT'와 아이폰 온라인 판매처인 '폰스토어'에 공지문을 올리고 예약 아이폰의 배송ㆍ개통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KT는 "예상치 못한 예약자 증가와 한정된 인원으로 가입 접수, 배송, 개통을 처리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치게 됐다"며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하지만 "당분간 아이폰 가입 및 개통 프로세스에 있어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한 기본적인 여건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고 말해 소비자 불편이 조만간 해소되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KT의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예약 가입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예약가입자보다 일반 대리점 구매자들이 먼저 개통을 한다는 것과, 배송과정에서 파손되거나 엉뚱한 곳으로 스마트폰이 배송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준비 부족을 질타했다.
특히 몇몇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배송과 개통 지연을 참다 못해 아예 구입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KT의 사과문이 발표된 후인 2일 네이버의 '아이폰 예약구매자 보상대책 위원회'카페에서는 예약을 취소했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초코렛'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예약가입자는 "택배로 배달온 것을 박스도 개봉하지 않은 채로 반품했다"고 글을 올렸고, '소록'이라는 별칭의 소비자도 반송 사실과 함께"여러분도 행복을 위해 개통을 취소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보호원 등을 집단으로 찾아가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아이폰 예약가입자는 "아이폰을 들여온다고 한 지가 1년이 다 됐는데 이정도 준비밖에 못하느냐"며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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