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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반기 유동성 위기가능성

AWSJ 보도한국은 올 하반기에 또다시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날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의 명확한 금융 구조조정과 세계 경제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은 심각한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전체 회사채의 28% 가량(금액기준 36조원)이 올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며, 이중 14조원은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부실채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이어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주요 기업의 부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의 채권 만기일을 연장해 주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이 경우 재무 상황이 건전하지 못한 기업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잇따라 부도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특히 "채권의 최대 수요자인 투신권은 지난해 자금 유출 상태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며, 주요 은행들 역시 리스크가 큰 채권 투자보다는 소매 대출에 집중하고 있어 자칫 한국 경제는 일본이 지난 10년간 겪었던 것과 같은 경제 침체로 빠져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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