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부터 연비 등급이 자동차 배기량에 관계없이 ‘5등급’으로 단일화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g/㎞) 표기도 의무화된다. 자동차 제조ㆍ수입 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판매 차종들을 광고ㆍ홍보할 때 이 같은 연비 등급과 CO2 배출량을 반드시 명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비 등급별 효율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에는 고연비 차량 개발을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배기량에 따라 800㏄ 이하부터 최고 3,000㏄ 초과까지 모두 8개 군으로 나눈 뒤 각 군마다 5개 등급을 부여했다. 그러나 새 연비 등급은 ▦1등급 15.0㎞/ℓ 이상 ▦2등급 14.9~12.8㎞/ℓ ▦3등급 12.7~10.6㎞/ℓ ▦4등급 10.5~8.4㎞/ℓ ▦5등급 8.3㎞/ℓ 이하 등으로 단순화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29일 이 같은 연비체계 개편 및 이산화탄소 표기방침을 밝혔다. 새 연비 등급제에 따라 전체 464개 차종 가운데 320개(국산차 113개, 수입차 207개)의 등급이 바뀐다. 업체별로는 새 등급에 따라 1등급을 받는 차종이 기아차가 18개로 가장 많고 현대차 16개, GM대우 7개였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단 1개도 1등급을 받지 못했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시빅 하이브리드(23.2)와 푸조 407 2.0 HDi(17.4), 폭스바겐 골프 2.0 TDI(15.7) 등 3종만이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또 새 등급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전체 차종 가운데 연비 1등급은 모두 44개(경형 6개 포함)였다. 2등급은 63개, 3등급은 83개, 4등급은 134개, 5등급은 140개 등으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가 수위를 차지했으며 아반떼 1.6디젤(21), 마티즈 0.8S MT(20.9), 쎄라토 1.6디젤 VGT(20.7), 베르나 1.5디젤(20.6), 프라이드 1.5디젤(20.5), i30 1.6디젤(20.5), 클릭 1.5디젤(20.1), 모닝 1.0가솔린(19.4) 등이 뒤따랐다. 또 다음달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 연비와 함께 1㎞를 운행할 때 배출하는 CO2 양을 g 단위로 표시해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경차의 경우 연비는 20.9㎞/ℓ이며 CO2 배출량은 111g/㎞인 반면 연비가 8.2㎞/ℓ로 5등급인 대형차의 경우 CO2 배출량은 284g/㎞에 이른 것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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