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쇄용지가격 대폭 인상 전망
입력1999-03-12 00:00:00
수정
1999.03.12 00:00:00
인쇄용지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펄프값이 오르고 있어 조만간 종이값도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펄프회사들이 펄프가격 인상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국내 제지업체들도 이에 맞춰 4월이전에 수출가격은 물론 내수가격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펄프·제지관련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피피온라인(PPONLINE)」은 『세계 펄프시장을 쥐고 있는 조지아퍼시픽 인터내셔날페이퍼社와 보워터社가 다음달 1일부터 활엽수펄프를 톤당 50달러 오른 470달러선으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또 유칼리(활엽수 일종)펄프 업체인 소포셀社와 엔스社는 이미 3월 들어 톤당 490달러선으로 20달러를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위기로 국제 펄프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했던 아시아 지역은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펄프업체들도 아시아 지역 펄프가격이 북미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균형을 맞추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다 가격인상을 염려한 제지업체들이 가수요를 일으키면서 가격상승선을 가파르게 하고 있다. 실제 국내 업체의 구입가격도 지난해 3·4분기 때보다 80달러나 오른 430달러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인쇄용지 업계는 이미 고급지인 「아트지」 수출가격을 지난해보다 15%이상 오른 880~950달러로 올렸다. 내수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해왔지만 이번 인상압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있어왔던 가격할인이 사라지고 있으며 제지업체들은 저가의 내수판매보다는 제값을 받는 수출쪽으로 물량을 늘려 배정하고 있다. 최근 원화약세 현상으로 가격경쟁력도 강화돼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펄프가격 인상폭을 내수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펄프가 인쇄용지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65%이상이며 국내 제지업체들은 펄프를 80%이상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종이가격은 국제펄프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박형준 기자】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