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논문발표 미 대학 못지않다

◎한미대학 비교… 2개분야 1위·5개분야 10위권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의 응용물리·경영공학 등 7개 분야가 국제학술논문 발표실적면에서 미국대학 랭킹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KAIST과학도서관이 지난달 초 91년부터 95년까지 5년간 미국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에서 선정한 미국 상위 1백12개 대학의 발표논문과 국내 대학의 논문실적을 병행추출한 자료에 따르면 KAIST는 생물공학·응용미생물학분야에서 1백53편의 논문을 발표, 미국내 1위를 차지한 MIT대(1백38편)보다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KAIST의 정보기술·통신시스템분야의 논문발표수는 일리노이, MIT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화학공학 5위, 전기·전자분야 7위, 경영공학 8위, 응용물리·고체물리 및 기계공학 분야도 각각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상위대학이 미 대학의 어느 수준에 근접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미 ISI가 만든 1백2개 분야 가운데 KAIST와 직접 관련있는 30개 분야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과학도서관 소민호 선임기술원은 『KAIST가 세계적인 수준의 미국 대학들과 과학 및 공학분야를 발표논문 수를 중심으로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