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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 총재 첫 인사 '절충과 안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단행한 임원인사는 파격과 혁신보다는 절충과 안배를 통한 조직안정을 꾀한 인사로 여겨진다. 이번 인사로 김병화(55) 경제통계국장과 윤한근(54) 뉴욕사무소장이 집행간부(임원)에 해당하는 부총재보로 승진했다. 한은의 심각한 인사적체 때문에 안팎에서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 총재는 이번 인사를 통해 다소간 연공서열을 건너 뛰면서도조직의 안정을 동시에 꾀하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금까지 1940년대 출생자들로만 채워져 있던 한은의 집행간부(총재.부총재 및5명의 부총재보)에서 김.윤 부총재보는 최초의 전후세대에 해당한다. 기존의 집행간부들 가운데 최연소 임원인 김수명 부총재보가 49년생인데 비해새 임원들은 2∼3년이 젊어졌다. 또 입행년도가 73년, 74년이어서 현재 국.실장으로 보임돼 있는 일부 71, 72년입행기수들을 건너뛴 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한은 일각에서는 좀 더 젊고 입행기수도 낮은 신진인사들 가운데 일부가발탁 승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막상 결과는 `파격'을 피한 모양새가 됐다. 특히 새로 임원에 임명된 두 사람의 출신지역이 영남과 호남이어서 인선과정에서 지역안배에 큰 무게를 뒀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신임 김 부총재보가 미국 코넬대 박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한은 임원승진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가 크게 우대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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