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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폭 넓은 세대에게 인기를 모은 ‘카고팬츠’로 나타났다. 옥션은 6일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의 판매량, 전년대비 증가율, 카테고리매니저 추천 등을 분석해 ‘2005 히트상품 베스트20’을 발표했다. 카고팬츠는 총 23만7,000개가 팔려 1위를 차지했고, 수공예주얼리, 차량용네비게이션, 티어드스커트 등이 뒤를 이었다. 순위에 오른 상품들을 보면 올해는 주5일제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소비행태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말 레저활동에 적합한 캐주얼 의류가 초강세를 보여 카고팬츠가 판매량 선두에 올랐으며, 네비게이션 등 아웃도어형 디지털가전제품도 인기를 모았다. 또한 레저용 클립이 달린 MP3플레이어, 다채로운 색상을 도입한 ‘소니 사이버샷 T(thin)’등 휴대하기 편하고, 아웃도어형 패션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채택한 상품들이 사랑을 받았다. 또한 ‘웰빙’트렌드가 일시적 유행현상을 넘어서 생활 전반에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고 뛰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러닝머신과 만보기가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발마사지기,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메모리폼 소재 기능성 베개도 히트상품 순위에 올랐다. 모유 수유가 아이에게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유수유패드를 비롯한 각종 모유 수유 관련 상품이 잘 팔렸으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클로렐라가 함유된 건강보조식품, 새싹재배기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가치 소비형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 가전이나 건강용품 등 주관적 만족을 중시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형, 웰빙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유아용품이나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에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실속있는 DIY형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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