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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메디아나

매출 10% R&D에… 의료기기 국산화 선도

메디아나 연구원이 원주 본사의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제품 완성도 테스트를 위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디아나



코넥스 시장에서 2번째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메디아나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의료기기 강소기업이다. 전체인력의 26%인 45명이 기술개발(R&D) 인력이고, 매년 연구비용으로 매출액의 10% 가량을 재투자한다. 연구인력의 75% 이상이 전자의료기기 개발 전공자로 대부분 석·박사급인 국내 최고의 R&D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된 지적재산권(특허, 상표권, 글로벌 인증 포함)만 150여건에 이르며, 생체모니터링 업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FDA와 일본 후생성 인증을 동시에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출시제품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선진국의 품질인증을 통과하는 등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코넥스 이전기업의 징크스를 깰지 행보가 주목되는 업체다. 사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코넥스 1호기업인 아진엑스텍은 코넥스 시장에 있는 동안 묶여 있던 자금이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빠져나가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는 "메디아나는 국산 의료기기 불모지에서 국산화 집념 하나로 창업 3년 만에 한국형 의료기기 상용화에 성공했고, 수출이 매출의 75% 이상 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이제 생체신호계측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IT기술 접목으로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U헬스시장 내 진정한 챔피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5년 설립된 메디아나는 의료기기 국산화 선도기업이다. 주력제품은 생체신호계측 원천기술을 기반한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다. 이들 제품 모두 병원용 필수 의료기기로 최근 IT접목을 통해 U헬스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의료장비로 주목 받고 있다.

환자감시장치(Patients monitoring system)는 센서를 이용해 환자의 심장 활성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체온 등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환자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성능에 따라 일반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사용돼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적용시장이 넓다. 메디아나는 이 부문 국내 제조업 시장 내 1위 기업으로 국내 최초 미국 FDA, 일본 후생성 쇼닌(SHONIN) 인증 등을 동시에 확보해 세계정상급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

1998년 국산화를 계기로 2001년 미국 코비디엔(전 타이코)사와 장기독점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계약을 체결했으며, 제품 다변화에 따른 해외고객도 늘어 세계정상급의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완성했다.

대표적인 고객사는 코비디언(미국), 쉴러(스위스), 스페이스랩스(미국), 옴론(일본)이며,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이 지속됨에 따라 독일(메트렉스), 일본(후쿠다덴시) 등 신규고객도 확산추세다.

메디아나의 효자품목인 자동 심장제세동기(External Defibrillator)는 갑자기 멈춘 심장에 적절한 전기에너지를 전달해 심장활동을 정상적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다. 최근 고령화에 따른 심장질환의 증가와 정부의 제세동기(AED) 설치의무에 따라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독자기술을 접목해 휴대용 AED를 런칭해 2012년 국내 조달기준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고, 기존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충격기를 결합한 하이엔드급 전문가용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독일시장을 뚫는 등 기술진화를 통한 매출 다변화로 수익창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랜 기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의 ODM 비즈니스로 다져진 제품력과 상품개발력을 바탕으로 런칭된 독자브랜드 또한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아 메디아나의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생체신호측정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으로 주력제품들의 강점을 모아 제품성능을 높인 심장충격기(A15) 와 고성능 환자감시장치(M420) 등은 독자 브랜드를 달고 나와서도 탁월한 판매액을 올리는 등 메디아나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이처럼 안정적 매출성장을 견인하는 ODM사업과 신규매출을 확산하는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속성장을 견인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332억원 매출 중 ODM과 브랜드 매출은 각각 50.46%와 49.54%를 차지하고 있다.

길 대표는 "ODM과 자체 브랜드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해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쉼 없는 기술진화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의료기기기업으로 지속성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IT와 첨단 의료기기를 묶어주는 융·복합 트렌드가 인기를 끄는 U헬스케이 시대에 진입하면서 메디아나는 이러한 추세에 부합한 신기술 기반 신제품 라인업 준비도 마쳤다.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IT기술 융합을 통한 각 영역별 차별화된 솔루션인 'SASUS(Small Area Semi)'을 보다 발전시켜 의료기 제조업에서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4~25일 일반공모… 주당 5500~6500원 전망

강광우 기자

10월7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새 둥지를 트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메디아나는 전체 공모주식 144만주 중 20%인 28만8,000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에게는 전체의 86만4,000주가 배정되고 나머지 20%에 해당하는 28만8,00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5,500~6,5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79억2,000만~93억6,000만원이다. 메디아나는 청약일 전인 18~19일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회사인 KB투자증권과 협의한 뒤 1주당 확정 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메디아나로 들어갈 자금은 제2공장 신축 등 시설투자(45억원), 시장 확대를 위해 제세동기 저사양 제품 개발 비용 등 연구개발 비용(24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7억2,206만원은 구매대금 결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이전상장 전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의 지분율은 55.87%이며, 임원인 김응석씨(7.24%), 녹십자(5.45%) 등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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