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증시 급락의 여파로 코스피지수 1,700선과 코스닥지수 60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21포인트(1.93%) 하락한 1,684.45포인트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8.11포인트(1.35%) 떨어진 594.63포인트로 마감해 지난해 3월5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6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4,13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도 코스피ㆍ코스닥시장에서 5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8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둔화 가능성이 커진 삼성전자(-3.31%)ㆍ포스코(-1.30%)ㆍ현대차(-5.35%) 등 대형 수출주들을 집중 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상위종목 중 SK컴즈(5.63%)가 급락했으며 대장주인 NHN(1.66%)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원90전 오른 1,041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이 10억달러가량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1,030원대 중반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3일 이후 2주 만에 1,04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이날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8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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