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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SNS 친구 맺으면 경품"

모바일 커머스 확대에 이벤트 페이지 개설 늘어

유통업계에서 모바일 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모객·판촉 방식도 바뀌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그동안 고객들의 점포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점포 정문 앞에 경품 응모함을 설치한 후 고객들에게 종이 경품응모권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곤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경품함 설치 대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하는 추세다. 고객들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카톡 플친), 페이스북 친구(페친) 등의 관계를 맺은 후 2차적으로 모바일 앱 회원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마케팅·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9일까지 BMW 미니쿠퍼 등 총 5억원어치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가 대형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는 장소는 점포가 아닌 카카오톡. 홈플러스는 행사 기간 동안 카톡 플친 선착순 20만명에게 온라인마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카톡 플친에게만 냉장 갈비살 및 하우스밀감 2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카톡 플친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굵직한 SNS 이벤트를 실시해온 결과 6개월 만에 카톡 플친 70만명을 확보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해 1월만 해도 온라인 부문 매출의 4.1% 에 그쳤던 모바일 매출이 올들어 24%대까지 높아졌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SNS 관계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3월 들어 페이스북에서 '페친'을 대상으로 애플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선물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올리브영은 카톡 플친에게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북을 나눠주고 있다.

권동혁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SNS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 접점의 무게중심이 기존 오프라인 전단 및 데스크톱 기반 인터넷에서 모바일 및 SNS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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