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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위원장, 은행에 '채찍' 드나

15일 행장들과 첫 만남… 대출 확대등 놓고 '끝장 토론' 예정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난다. 그것도 일요일인 오는 15일에 만나 대출 확대와 은행자본확충펀드 등 주요 금융현안을 놓고 무려 7시간 넘게 ‘끝장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진 위원장과 김종창 금감원장은 15일 오후3시부터 금융연구원에서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산업ㆍ기업ㆍ농협 등 9개 은행장 및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등과 함께 ‘은행 및 금융당국 합동 워크숍’을 갖는다. 금융위 측은 오후10시 넘어서 논의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최소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크숍에는 금융당국 양대 수장과 고위 간부, 그리고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참석할 계획이다. 워크숍에서 진 위원장은 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해줄 것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보증확대와 관련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나서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은행자본확충펀드가 다음주 출범하는 만큼 은행들이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내비쳐온 ‘윤증현 경제팀’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채찍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건전성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고 건전성이 악화되면 감독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은행장들에게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부실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점과 그에 따른 손실은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지원해준다는 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이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해줄 것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 연봉 삼각과 배당 자제, 그리고 신규 인턴 채용 등에 은행들이 앞장서도록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대출확대, 자본확충펀드 등 각종 시책에 호응하지 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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