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3일 투자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비스티온(69.66%)이 제시한 한라공조의 공개 매수가격(2만8,500원)이 기업 가치와 성장성에 비해 낮다고 판단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스티온은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24일까지 한라공조 지분 25.01%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라공조의 2대 주주(지분율 8.10%)인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분율을 95%까지 끌어올린 다음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던 비스티온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95% 이상 지분을 보유할 경우 주식 분산 요건을 상실하게 되면서 자진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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