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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초 경제성적표 ‘우수’

◎2월 실업률 5.3%로 소폭 하락/임금은 시간당 3센트증가에 그쳐/물가도 1월 0.3%이어 0.4% 내려/판매증가율등선 인플레 가능성【뉴욕=김인영 특파원】 연초부터 미국 경제의 성적표가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미행정부와 경제연구소등에서 발표하는 연초 경제지표들은 6년째 지속돼온 경제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임을 뒷바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표는 경기과열을 예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경기의 호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수가 실업율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실업율은 5.3%로 한달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다운사이징(인력감축) 규모보다 많은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학자들이 보는 적정 실업율은 6%이지만, 5.5% 이하로 떨어진지 이미 9개월이나 된다. 실업율이 낮다는 것은 곧 노동인력 수급에 애로가 생겨 임금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임금 상승율은 지극히 미미하다. 지난 2월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시간당 평균 12.12 달러로 1월의 12.09 달러보다 3센트(0.2%) 증가에 그쳤다. 대량 해고로 언제 직장을 떠날지 모르고, 임시직 및 계약직 일자리가 늘어나는등 근로자의 고용불안이 임금 상승을 둔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와 생산활동도 활발하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 판매증가율은 0.8%로 예상치 0.7%보다 약간 높은데 불과했지만, 1월 증가율(수정치)은 무려 1.5%로 잠정치 0.6%보다 2배나 넘었다. 연준리(FRB) 통계에 의하면 2월 사업가동율은 83.3%로 1월보다 0.1% 포인트 높고, 공업생산 증가율(2월)은 0.5%로, 1월의 마이너스 0.1%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 만족지수는 2월 99.7에서 3월 1백1.9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시중에 풍부한 소지바금이 유통되고, 이에 힘입어 산업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뜻하지만, 역으로 물가상승을 부채질한다. 그렇지만 미행정부의 공식통계로 보면 생산자(도매)물가가 1월에 0.3% 하락한데 이어 2월에는 이보다 큰 폭인 0.4%나 하락했다. 물가가 잡힌 상태에서 전체 경제가 힘있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각종 지표들이 경기과열의 징조라고 경고, 오는 25일 FRB 수뇌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미최대증권회사 모건 스탠리도 이번 FRB 회의에서 0.25%의 소폭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증권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일시적인 주가하락을 동반하더라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호황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 경제성장의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므로 주식시장의 활황에 새로운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만큼 실물경제의 호황을 믿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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