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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유승민·오상은·주세혁, 중국 진출
입력2005-06-08 11:00:06
수정
2005.06.08 11:00:06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급인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과 오상은(KT&G), 주세혁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중국 무대에서 뛴다.
2005코리아오픈(6.9∼12.순천)출전을 앞둔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유승민은 중국 쓰촨성의 췐씽팀 임대선수로 오는 12월까지 활약한다고 8일 밝혔다.
유승민의 중국 진출은 실업팀 진출 과정에서 이중등록 파문에 휩싸여 50일간 뛰었던 지난 2001년 7월에 이어 2번째.
올림픽 후유증을 겪은 뒤 지난 달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 SVS클럽에서 활약했던 유승민으로선 중국 선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국이 올해 안방(상하이)에서 열린 2005세계선수권 때 세계 최강자 왕리친이 2관왕에 오르는 등 5개 종목의 금메달을 휩쓰는 초강세를 이어간 반면 유승민은 단식64강 징크스에 시달리며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8강과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총 22경기 중 15경기 이상을 소화하기로 한 유승민은 계약금 6만달러(한화 6천만원 상당)에 한 매치당 승리수당 2천달러(200만원)를 받기로 계약, 20승 이상을 올릴 경우 최대 1억원의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세계랭킹 7위 유승민은 "4년 전 중국 무대에서 뛴 게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2연패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5일 첫 경기에선 마롱과 탕펑을 꺾고 2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선수권 때 단식 동메달로 한국 탁구에 체면을 살렸던 오상은은 최근까지 왕리친이 몸담았던 상하이 소재 성쉘롱팀 선수로 활약한다.
일본 슈퍼리그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오상은 역시 중국 선수를 꺾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선택한 것.
일본 리그에서 유럽 선수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던 것처럼 중국 무대 진출은 만리장성을 허물겠다는 오상은의 결연한 의지 표출인 셈이다.
이와 함께 2003세계선수권 때 남자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인 단식 준우승 쾌거를 이뤘던 주세혁도 연고권을 둘러싸고 전 소속팀 KT&T와 법정 공방이 진행중임에도항저우의 홍시양팀과 최근 계약, 중국 격파에 힘을 보탠다.
이들 `3총사'가 중국 무대 경험을 밑천삼아 난공불락의 아성을 구축한 중국 선수들을 꺾고 한국 남자탁구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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