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보험사 개인대출 세일경쟁
입력2000-06-20 00:00:00
수정
2000.06.20 00:00:00
우승호 기자
은행·보험사 개인대출 세일경쟁야간상담·금리인하등 다양한 서비스 강화
금융기관간 업무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대출 시장을 놓고 은행과 보험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들은 2금융권 자금이 몰리면서 유동성은 풍부해지는 반면 기업대출은 불안해지자 개인대출 부문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간의 대출 조건이 닮아가는 것도 경쟁을 촉진시키는 한 요인. 과거에는 은행이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갔다면 보험사들은 10년 이상 장기대출, 감정가의 70% 이상을 대출해주는 등 대출비율을 높여 고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한 몇몇 은행이 대출기간을 30년으로 확대하고 대출비율도 높이고 있고 삼성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대출금리를 9.2%대까지 내리는 등 은행과 보험간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간의 대출금리나 기간이 엇비슷해지자 각 금융사들은 야간대출상담·사이버 예약대출·고객불만접수·VIP룸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험사의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시킨 회사는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생명. 이 회사는 지난 12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인 9.2%로 낮췄다. 이후 지금까지 매일 60억원, 총 500억원의 실적을 올려 이번달에 1,000억원 규모의 대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과 흥국생명은 20일 부동산 대출금리를 각각 9.3%·9.2%로 낮춘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평가금액의 10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고 흥국생명은 1순위 담보에 감정가의 70% 이하에서 대출받을 경우 9.2%의 최저 금리로 20년까지 대출해준다. 1년 후면 수수료없이 아무때나 상환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개인대출 금리 인하는 씨티은행에서 시작해 HSBC 등 외국계 은행과 국내 은행으로 퍼졌다가 이제는 제2금융권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업대출과 채권시장이 계속 불안하다면 결국 개인대출 시장 쪽을 파고들 수밖에 없어 대출금리는 8%대까지 내려가고 부대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17:31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