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은 1ㆍ4분기에 환율 부담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810억원)보다 11.5% 낮은 1,600억원을 거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아연과 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6%, 7.9% 상승했지만 금, 은 가격이 각각 4.4%, 6.1% 감소하는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해 평균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1분기에 원가 환율은 1,106원을 적용 받은 데 비해 매출 환율은 1,076원으로 반영돼 환율 악재가 실적 부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크지 않아 주가 모멘텀이 약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주력품목인 귀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데다 1분기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 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주가 모멘텀이 약하다”며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이후 모멘텀 회복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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