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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방銀 지분율 급증

지방은행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ㆍ대구ㆍ전북ㆍ제주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9일 현재 50.09%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말 21.53%이던 지분율이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8.56%포인트나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최근 2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올 들어서만 지분율이 11.58%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해 8월 중순 20.49%이던 지분율이 47.86%로 늘어나 지금 같은 추세라면 곧 외국인 지분율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과 제주은행도 올들어 외국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13일 0.23%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현재는 5.27%로 급증했으며 제주은행은 올초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전무했으나 1월과 2월 두 차례의 주식 매집을 통해 현재 0.04%를 기록이다. 외국인 지분율 급증 속에 이들 종목의 주가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부산ㆍ대구은행은 각각 19.29%, 26.33% 올랐으며 전북ㆍ제주은행도 27.62%, 14.99% 상승하는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 모두 지난 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지방은행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이유로 ▲내수경기 회복 및 부양에 대한 기대감 ▲자산 건전화 등 펀더멘털 개선 ▲매력적인 벨류에이션 등을 꼽았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카드 문제 해결 등으로 올해에는 은행주의 이익 모멘텀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지방 은행주들이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방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실적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자사 알리기(기업설명회ㆍIR)에 나선 것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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