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汎현대家 '화해물꼬' 트나… 상가회동 관심

玄회장-정몽준의원등 2세들 갈등봉합도 기대

‘범 현대가 화해 실마리 찾나’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범 현대가 사람들이 상가 회동을 통해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업 1세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정인영 명예회장은 ‘재계의 부도옹’으로 불리며 오뚜기처럼 일어서 현대가의 강한 근성을 몸소 보여줬던 인물. 현대가 주변에서는 이 같은 고인의 뜻을 헤아려 최근 심각한 알력을 빚고 있는 현대가 2세대들이 대승적 견지의 화합을 이뤄낼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선 최근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대규모 지분 매입으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의 양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만남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고인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1주기 제사때 두 사람은 정 명예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조우했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현대아산그룹이 그동안 꾸준히 우호지분을 확보해 한시름을 놓은 상황이지만 분쟁 과정에서 양측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여서 상가집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참석 여부와 현 회장과 정 의원 등과의 만남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현대그룹을 정씨가 계승해야 한다”는 범현대가의 보이지 않는 ‘동의’가 있었고, 그 중심에 정몽구 회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직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대가 주변에서는 창업 1세대가 가고 난 빈자리에 2세대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 정몽구 회장이 현대가의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정자 역할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가 관계자는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정몽구 회장의 구속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제는 어려운 상황도 많이 지나간 만큼 가족들이 갈등을 봉합해야 할 때”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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