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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 亞서 가장 높아

10만명당 46명으로 세계 4위… 20년후 두배 늘듯<br>생존률 크게 높아졌지만 "적극 예방·치료 대책 필요"

50세 이상인 사람은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대장암 조기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을 받고 있는 모습.


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 亞서 가장 높아 10만명당 46명으로 세계 4위… 20년후 두배 늘듯생존률 크게 높아졌지만 "적극 예방·치료 대책 필요"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50세 이상인 사람은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대장암 조기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을 받고 있는 모습. 국내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후인 오는2030년에는 대장암 발병 건수가 현재의 두 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이 발병하는 주요 원인이 서구화된 식습관에 있는 만큼 육류소비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한편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 발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아=대한대장항문학회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60.62명), 헝가리(56.39명), 체코(54.39명)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8위인 일본(41.66명)은 물론이고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가로 알려진 미국(34.12명ㆍ28위), 캐나다(45.40명ㆍ9위) 등 북미 지역 국가나 영국(37.28명ㆍ26위), 독일(45.20명ㆍ10위)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는 높지 않았지만 10만명당 25.64명으로 전세계 184개국 중 19번째를 차지했다. 이 역시 영국(25,28명ㆍ20위), 미국(25.03명ㆍ21위), 일본(22.78명ㆍ30위) 등 주요 비교 대상 국가보다 높은 수치다. 오승택(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불리는 대장암이 한국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생활 습관을 꼽을 수 있다"며 "2030년 우리 나라 대장암 발병 건수는 현재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또 "국내 남성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4위, 아시아 1위 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로 국가적 차원에서 대장암 조기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농림수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섭취량은 10년 사이 20㎏ (100공기) 감소(2000년 93.6㎏, 2009년 74.4㎏)한 반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붉은 육류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같은 기간 약 2㎏ 이상 증가(2000년 25.0㎏, 2009년 27.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 역시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39.6%(2010년 기준)로 2.2%에 불과한 여성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으며 19세 이상 남성의 음주율 역시 여성보다 약 두 배 정도 높았다. ◇대장암 생존율은 점차 높아져=조기검진과 국내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대장암의 생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지난 15년 동안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54.8%에서 70.1%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 65%(2006년), 캐나다 61%(2006년) 등 주요 의료 선진국의 대장암 5년 생존율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서울아산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신촌세브란스병원 등 3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2000~2007년 치료 받은 8,221명을 대상으로 병기별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대장암 1기의 5년 생존율은 최대 96.4%(92.1~96.4%)에 달했으며 2기는 85.3~88.0%, 3기도 66.8~72.0%로 나타났다. 유창식(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대한대장항문학회 섭외홍보위원장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이므로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 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젊은 나이부터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붉은색 육류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ㆍ생선ㆍ두부ㆍ발효유 등을 많이 섭취하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걷기 등의 운동을 땀이 날 정도로 꾸준히 해야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리빙앤조이] 건강·패션… 몰랐던 생활정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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