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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 거부감 커 진통예고

■ 신한 지주서 인수추진 조흥銀 표정일손 못잡고 초조… 내달 해외 IR 전격 취소 신한금융지주사가 조흥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조흥은행은 오는 11월7일로 예정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취소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조흥은행 노조는 물론이고 경영진과 간부직원들도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 신한지주사가 지분을 낙찰받더라도 통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 피합병설에 '당혹' 신한지주사가 조흥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조흥은행 직원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당혹해하면서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조흥은행의 한 직원은 "조흥은행 경영에 당장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서둘러 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직원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연내 어려워지고 카드 부문 매각이 지연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피합병설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흥은행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하고 당초 다음달 7일로 예정된 해외 IR를 취소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조흥은행의 한 간부는 "국내외 주식시장 상황이 나쁜데다 피합병설까지 나와 해외 IR의 효과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으로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에 강한 불만 조흥은행 직원들은 대부분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조흥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흥은행이 올해에 카드 부문을 매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면 내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조원도 나올 수 있는 영업력이 좋은 기업인데 왜 자꾸 흔들어대는지 모르겠다"며 "대외여건만 좋아지면 해외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 정부 지분을 털어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점수ㆍ직원수 등을 비교해보면 조흥은행이 신한은행보다 더 크니까 오히려 신한은행을 인수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만약 정부가 신한은행에 경영권을 넘긴다면 금융노조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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