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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위생 관리 더욱 철저히 할 것"

원산지 표기 의무화해야

국내 포장김치 선두업체인 ㈜두산의 `종가집'은이번 김치 파동을 계기로 위생과 품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종가집 전 풍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치의위생과 품질 수준을 더욱 높여 이번 사태를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 김치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번 김치 파동으로 인해 일본 업체에서 품질 증명서를 요구하고 대만, 홍콩 업체는 제품을 철수하는 의사를 표했으며 일본 후생성에서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오는 등 여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가집은 김치 업체로서는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데다 기생충알이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배추 겉 잎을 20% 이상 떼어내고 세척도4차례 이상 하는 등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기생충알 문제가 원재료에서부터 불거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따라배추를 계약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원재료 생산이력관리(Traceability)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원재료 생산이력관리란 토양 상태부터 파종,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기준을 설정하고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그는 일본 업체의 요청에 따라 일단 내년 4월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 시범 도입한 뒤 점진적으로 국내 시판용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두업체로서 이같은 위생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영세업체에 전파해 업계 전체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급식 업체들이 무조건 단가를 낮추려고 하면서 생긴 탓도 있다고 진단했다. 종가집 급식 김치는 ㎏당 3천원인데 급식 업체들은 절반 가격인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그는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포장 김치 뿐 아니라 음식점과 학교, 기업 급식당 등에 들어가는 김치에도 원산지를 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는 중국 검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문제가 된 제품의 유통경위를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외교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해야지 감정싸움이나무역마찰로 확대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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