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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 내년 3월개방 사실상 불가능

SKT-KTF, SMS·부가서비스 호환시스템 구축등 차질<br>무선플랫폼·단말기분실 대책등도 답보상태<br>하반기도 어려워…자사간 서비스는 내달부터


SK텔레콤과 KTF의 사업자간 통합가입자인증모듈(USIM) 개방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년 3월 실시 방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문자 메시지(SMS), 부가서비스 호환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내년 하반기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사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USIM 개방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 늦어도 11월 안에는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와 KTF은 당초 단말기 보조금제도가 일몰되는 내년 3월 USIM을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자간 서비스 호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문제가 발생하며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 지적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문자메시지의 호환성. SKT는 한번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때 40자(80바이트)만을 할 수 있지만 KTF는 45자(90바이트)까지 할 수 있다. 문자전송과 수신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USIM칩만 바꿔 SMS를 보내면 문자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외에도 ▦벨소리 등 부가서비스의 호환 ▦무선플랫폼 ▦단말기 분실에 따른 대책 등 이전부터 제기됐던 문제가 거의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간 USIM 개방을 위해서는 아직도 상당한 난관들이 존재한다”며 “현 시스템에서 다른 이동통신사 단말기에 칩만 바꿔 사용할 경우 문자메시지나 부가서비스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사용자간 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상태라면 내년 하반기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업자내 개방은 11월 안에는 실현될 전망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내 개방은 현재 ‘아주 사소한 문제’들만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늦어도 11월 안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 역시 ‘막바지 초읽기’라는 표현을 쓰며 조만간 개방이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조만간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깜박 잊고 안가지고 가도 같은 이통사 가입자가 있다면 단말기를 빌려 칩만 바꿔 끼우면 마치 자기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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