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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미룬 카페베네, 자사주 20만주 매입

최근 상장 일정을 연기한 카페베네가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베네는 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 20만주(3.1%)의 자사주를 SK증권을 통해 장외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며 주당 인수가는 1만원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올해 개정 상법 시행으로 비상장회사의 자사주 취득이 가능해진데다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카페베네 최대주주인 김선권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79.71%(510만주), 기관투자가를 제외한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14.7%에 불과하다.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소액주주 지분은 10%대 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자사주 매입 소식에 카페베네는 장외시장에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거래 사이트 피스탁에 따르면 올 초 상장 기대감에 1만8,600원까지 치솟았던 카페베네 장외거래가는 연내 상장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월 이후 급격히 하락해 한때 7,0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1.03%) 오른 9,85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내외 사모투자회사(PEF)로부터 상장 전 투자(Pre-IPO) 제안을 받아 지분 매각 여부를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좋은 조건의 프리IPO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는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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