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강남 소재 지점에서 전면 보수공사 중 공사업체가 은행 서류 일부를 도로에 떨어뜨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강남 소재 지점에서 8월29일부터 창구(카운터), 서고, 캐비닛 교체작업을 하던 중 재분류를 위해 임시 보관 중이던 서류상자 2개를 공사업체가 일반쓰레기로 오인하면서 벌어졌다. 공사업체는 이 상자를 수거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박스 1개를 도로에 떨어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 반포사거리에 흩뿌려진 수천장의 서류 중 일부에는 주민번호·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 관련 서류(각종 외환 관련 신고서 및 신청서) 126장을 포함해 고객과 관련 없는 일일 마감을 위한 내부 조회표(665장), 내부 조회장표로 사용하지 않은 빈 양식(818장)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3시15분께 주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관의 신고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고객상담센터는 사고를 인지한 뒤 당직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관련 서류들을 수거 조치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카드 정보 유출 때도 외부 사람인 KCB 직원이 개인정보를 빼갔었는데 이번 사고도 양태만 다를 뿐 실체는 판박이 같다"면서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자아반성이 덜 이뤄진 것 같다"고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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