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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의장 “감산없을땐 내년 유가 폭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빈-하마드 알-아티야 의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없을 경우 이라크의 원유 공급 증가로 내년에 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아티야 의장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경고하며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동참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알-아티야 의장은 “이라크의 석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00만 배럴에서 내년 3월까지 2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러시아 등의 협조가 없다면 원유 시장은 미래에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고리 유수포프 에너지부 장관은 이 같은 OPEC 의장의 요구를 거절하며 유가가 너무 높을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수포프 장관은 “러시아는 배럴 당 20달러에서 25달러의 유가를 원하고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러시아는 석유 생산과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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