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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열연코일 제조기술이 독일의 유력 엔지니어링 업체에 수출돼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버카드 다먼 독일 SMS 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EM은 연주공정(쇳물을 굳힘)과 압연공정(철강재를 얇게 폄)을 하나로 통합해 열연코일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기존 시스템보다 설비 길이가 4분의 1로 줄어 면적을 조금만 차지하고 에너지사용량도 30~40% 아낄 수 있다. 포스코는 1996년부터 광양제철소에서 가동하던 미니밀을 2009년 CEM으로 개조했으며 기술 개발 6년 만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CEM 기술이전에 필요한 관리·감독과 교육을 하고, SMS그룹은 기술이전 비용을 포스코에 지급한다. SMS그룹은 이달부터 광양제철소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SMS이 CEM 기술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포스코가 핵심설비를 제공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등 그룹사도 참여한다.
SMS그룹의 시장경쟁력과 포스코의 기술력을 융합한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권 회장은 “포스코만의 새로운 철강 제조 프로세스에 SMS그룹의 엔지니어링 기술력·마케팅이 더해지면 파급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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