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인터뷰] 아게르토프트 덴마크 콜딩병원 교수

"어린이 이상증상 더 세심한 관찰을""많은 어린이들이 천식을 앓고 있지만 정작 의사나 부모들은 제대로 알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의 경우 증세가 심한데도 과소평가 되는 것은 평소 관찰을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폐 기능이상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생각해 온 환자의 경우 실제로는 심각한 증상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까지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론 아게르토프트(덴마크 콜딩병원 교수) 박사는 "천식을 치료하는 목표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경우 어른과는 달리 질병이 어릴 때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상증상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많아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게르토프트 박사는 "평상시 이상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고, 악화 땐 목숨까지 잃는다"면서 "호흡곤란이나 폐기능 손상ㆍ기관지 조직변화ㆍ과민반응ㆍ가슴압박 등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상증상은 충분하지 못한 대화에다 부족한 치료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어린이 환자들의 경우 천식이 어느 정도 악화됐는지 분석하고 평가할 때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의사들은 환자의 병력(病歷)이나 증상을 직접 듣기 보다 부모로부터 듣습니다. 이것은 치료여부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상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어른보다 잘 참아내는 어린이의 속성은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아게르토프트 박사는 "천식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지만, 더 놀라운 것은 사망자의 33%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면서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충분한 대화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린이들에게 사소한 증상이라도 말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야 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얻은 아이들의 증상이나 표현은 바로 정량화(Quantify)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약물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환자를 치료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아게르토프트 박사는 경구제(먹는약) 보다 흡입 스테로이드제(ICS)에 더 많은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약물은 먹는 약보다는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약을 통해 아이들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시험에 의하면 80명의 어린이 환자로부터 병력을 듣고 평가한 결과 정기적인 흡입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흡입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매우 유용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는 "80명에게 8주간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고 다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그 중 60%가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천식치료와 관리에 있어 기존의 치료방침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아게르토프트 박사는 "흡입 스테로이드제는 선택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노력이 따라야 선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