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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기회의 땅'으로 변하나
입력2004-04-27 00:00:00
수정
2004.04.27 00:00:00
최윤석 기자
5월 1일 동유럽 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계기로 이 지역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과 함께 기업 관련 규제가 풀리고 국가간 이동도 자유로워져, 외국 기업들은 이 지역에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동유럽국가들이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이 안고 있는여러 문제점들이 기업 활동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사실 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의 땅, 동유럽=외국기업들이 동유럽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동유럽 시장 규모 자체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 라는 전망이다. EU 경제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현재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 자동차를 보유한 인구 비중이 49%인 반면 폴란드는21%에 불과했다. 퍼스널 컴퓨터의 경우 서유럽 국가에서는 100명당 34명이 소유하고 있지만, 폴란드는 11명에 그쳤다. 시장 경제 체제로의 전환 이후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할 경우 구매력 상승과 함께 동유럽 내수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 대되고 있다. 동유럽 내수 시장은 IT 관련 산업, 건설ㆍ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ㅇ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인건비와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 지역을유럽 전역에 대한 수출 전초 기지로 만들고 있다. 시간당 임금은 서유럽 지역의 약 20% 수준에 불과하고, 법인세 감면 혜택도 서유럽보다 훨씬 크다. 창업 절차가 번거롭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태리에서는 창업을 위 해 10개의 인허가증이 필요한 반면 폴란드는 단지 3개면 된다.
◇투자 리스크도 고려해야=동유럽 국가들이 극복해야 할 경제적 과제는 ▦ 막대한 재정적자에 따른 경제 불안 우려 ▦뿌리깊은 부정부패 ▦취약한 기 간시설 등이다. 폴란드ㆍ체코ㆍ슬로바키아ㆍ헝가리 등이 직면한 재정적자문제는 장차 금리 상승과 환율 불안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정관계와사법부 등에 퍼져있는 뇌물 관행도 외국 기업들에 게는 부담이다. 더욱이도로와 철도 등 물류 시설을 포함한 기간 시설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폴란드의 경우 취약한 고속도로로 악명을 떨치고 있고,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역시 지역간 도로가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다. 결국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지 몰라도 엄청난 물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FT는 “동유럽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기업활동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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