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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종 보수적 접근을"

내년 1분기 업황 바닥 전망불구 수요 위축 지속…실적개선 어려워<br>4분기 실적 확인·경기동향 감안해 투자전략 세워야


디스플레이 업황이 바닥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모멘텀이 부족하고 추세적인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4ㆍ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에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황은 최소한 내년 1ㆍ4분기께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침체된 디스플레이업종 가동률이 개선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내년 1월 이후 재고 소진, 신제품 모멘텀, 패널가격 방어노력 등으로 투자심리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황 저점이 확인되더라도 추세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 4ㆍ4분기 영업손실 1,856억원을 기록, 7분기 만에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실적부진은 오는 2009년 1ㆍ4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부진한 흐름은 2009년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강윤흠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실적 안정성이 비교적 높고 내년 상반기에 IT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실적모멘텀의 바닥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비중확대 시점은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보다 힘든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축인 PDP모듈과 2차전지 모두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영업상황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PDP모듈의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2차전지도 단가인하와 공급물량 증가,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4ㆍ4분기보다 우려되는 것은 내년 1ㆍ4분기로 양대 사업 부문의 적자확대로 2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4ㆍ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경기동향을 감안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윤흠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업종의 투자전략은 내년 초 실적발표를 앞두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이후에는 위기보다 기회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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