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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선천성 안검하수증의 교정
입력2001-01-07 00:00:00
수정
2001.01.07 00:00:00
[건강칼럼] 선천성 안검하수증의 교정
얼마 전 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K군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왔다. 장래 컴퓨터 박사가 꿈이라는 K군은 전형적인 우등생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패였다. 계속 주위에서 말을 듣고 가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번 방학 때 고칠 방법이 있으면 수술을 받자는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에 이끌려 왔다고 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깨끗한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자 주름이 이마에 뚜렷하게 있었다. 또 평상시 대화할 때 마다 이마가 씰룩 거리는 것이 억지로 인상을 쓰는 듯한 부자연스런 모습이었다.
물론 이런 이마의 주름살은 보톡스 주사나 미세지방 이식 등의 충진물질 주사요법으로 해결할 수는 있다. 그러나 K군의 경우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안경낀 작은 눈과 눈을 약간 덮고 있는 눈까풀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그에게는 눈을 뜨는 힘이 약한 선천성 안검하수증이 동반돼 있었다.
즉 안검거근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대신 이마의 근육으로 상안검과 늘어진 피부를 올리려는 노력이 무의식 중에 장기적으로 반복되어 이마의 전두근과 주름들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상태였던 것이다.
따라서 안검하수증의 교정으로 이마의 주름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름수술 보다 원인이 되는 눈에 대한 수술을 권했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안검하수증의 교정은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안검거근의 기능이 소실되어 눈을 거의 뜨지 못하는 경우에는 전두근과 상안검을 연결시켜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자가 근막이나 각종 동종물질, 인공재료 또는 봉합사 등을 이용하여 상안검의 안검판과 이마의 전두근을 묶어주는 수술을 시행하면 이마에 힘을 줄 때 상안검이 따라서 올라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 방법들은 안검거근이 마비된 경우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눈 자체의 근육을 보강시켜주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눈을 뜰 때 부자연스런 모습이 있으며, 이마의 움직임과 눈뜨기의 표정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고 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안검거근의 힘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경도의 안검하수증의 경우에는 안검거근 자체를 줄이거나 당겨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K군의 경우 2mm 정도의 안검하수증과 함께 안검내반증 및 처진 피부에 대한 교정술을 시행했다.
안와지방도 일부 절제, 상안검의 두툼함을 줄였으며 안검거근을 노출시킨 뒤 안검거근막을 하부로 8mm 전진시켜 안검판에 고정시킴으로서 2mm 정도의 안검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는 안검거근전진술을 시행하였다.
4일 뒤 봉합사를 제거할 때 쌍꺼풀이 크지 않을까 걱정하던 K군은 빠른 회복을 보였으며, 지난주 다시 방문하여 친구들이 이제 이마 주름 이야기는 안하고 눈뜨기도 편하며 눈 모습 이 시원해져 딴사람처럼 보인다며 기뻐하였다. (02)546-2626
/송홍식 드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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