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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006280)는 혈액제제 및 백신을 생산하는 독과점 기업으로 제네릭(복제) 중심의 대다수 국내 제약회사와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혈액제제 28.2%, 백신제제 14.4%, 전문의약품 18.9%, 수출 16.4%, 일반의약품 6.3% 등으로 이뤄져있다.
마케팅 리서치 뷰로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혈액제제 시장 규모는 152억 달러로, 이 중 스페인의 그리폴스(850만리터), 미국의 박스터사(800만리터), 호주의 CSL(800만리터), 스위스의 옥타파마(380만리터), 이탈리아의 케드리온(120만리터) 등이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65만리터 규모의 오창 혈액제제 공장을 가동 중인 녹십자는 2017년 신규 오창 공장과 2019년 캐나다 공장이 완공되면 혈액제제 생산능력이 세계 5위(215만리터)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내 유일의 계절독감백신 생산업체라는 점도 녹십자의 또 다른 메리트다. 녹십자는 2009년 화순 백신공장 완공 이후 국내에 매년 500억원 규모의 계절독감백신을 공급해왔다. 녹십자는 2011년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첫 번째로 1인용 및 다인용 계절독감백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WHO 대상 계절독감백신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800만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계절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제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혈액제제 생산능력 확대와 혈액제제 3종의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허가에 따라 수출 성장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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