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393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이다. 월간 수출이 300억달러대로 추락한 것도 2011년 11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톈진항 폭발사고, 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자동차와 조선·석유류 등 주력품목 수출이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수입은 18.3% 감소한 349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3억4,700만달러로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6,507억달러로 수출액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15.8% 감소했다. 2011년 교역 1조달러를 달성한 뒤 지난 4년간 8월까지 6,600억달러 안팎의 교역액을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올해는 90억달러 남짓 모자라는 셈이다. 올해 남은 기간에 극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역 1조달러 달성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4·4분기에는 선박 인도물량이 늘고 자동차 신차 출시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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