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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직접금융 조달규모 2년째 120조 넘어

증시상승ㆍ금리 하향 안정 속 증권발행 활발해


증시 강세와 저금리에 힘입어 증권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2년 연속 120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모두 123조2,000억원으로 2009년(126조5,000억원)보다 소폭(2.6%) 줄었지만 2년 째 120조원 대를 유지하며 활발한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지난 2001년 99조4,000억원을 기록한 후 경기부진과 기업 투자 축소, 증시 침체 등으로 2006년 48조2,000억원까지 줄어든 뒤 2007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 강전 금감원 기업공시제도팀 부국장은 “주가지수가 최근 2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시장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기업들이 증권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발행규모는 2009년 대비 157% 늘어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009년(9조9,000억원)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6조원을 기록했지만 2008년(4조3,000억원) 보다는 컸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유독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사채발행은 112조9,000억원을 기록해 2009년(114조9,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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