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벌에스엠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13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상 신주 발행가액은 900원이고, 총 신주 발행 규모는 1,484만6,798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스페인의 패스너 전문기업 ‘인더스트리아스 골’ 인수에 활용할 방침이다. 인더스트리아스 골은 브레이크 모듈, 좌석 시스템, 서스펜션, 스티어링, 안전벨트 등 자동차에 사용되는 패스너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벌에스엠 관계자는 “이번 유무상증자는 스페인 자동차용 패스너 업체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며 “유럽 대형 회계법인인 비디오회계법인 인수합병(M&A) 전담팀과 함께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와 더불어 글로벌에스엠은 무상증자에도 나선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507만7,899주이며, 오는 5월 4일 기준 1주당 0.0999999862주가 배정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5월4일)이 유상증자 납입일(4월30일) 이후로 설정돼 있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또한 무상증자에 참여할 권리가 부여된다”며 “따라서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도 추후 무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받게 돼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무상 증자를 통해 유동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에스엠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8.13%로 소액 주주 비율이 28.1%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 실패 가능성을 염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있지만 대주주가 유상증자에 100% 참여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실패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자금 조달 성공으로 스페인 업체 인수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글로벌 패스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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