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 하락했다. 전월(-2.8%)을 제외하면 지난 2009년 10월(-3.1%)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 떨어진 이래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떨어지고 낮은 수준의 유가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고철(-18.5%), 동판(-17.3%) 등 1차 금속제품(-11.9%)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휘발유(-10.3%), 벙커C유(-15.2%) 등 석탄ㆍ석유제품(-8.5%)도 많이 내렸다. 식품 가운데선 돼지고기(-24.0%), 쇠고기(-14.1%), 오이(-30.2%), 사과(-18.0%) 등이 떨어지고, 배(39.7%), 무(55.0%), 양파(133.8%) 등은 크게 올랐다.
전력ㆍ가스ㆍ수도 물가는 6.9%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1.8%)이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5.1%) 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0.1%) 했다.
국내출하ㆍ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7% 떨어졌다. 원유 등 광산물 수입가격을 중심으로 원재료(-9.4%)가 하락을 주도했다. 중간재는 5.3%, 최종재는 1.6% 내렸다. 국내출하제품ㆍ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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