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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참여정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국내기업 M&A 무서워 투자 못한다는 주장은 엄살

"참여정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메릴린치 "국내기업 M&A 무서워 투자 못한다는 주장은 엄살"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참여정부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며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29일 재정경제부 주최 기자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과 법안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불확실하게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외국인들은 별로 문제를 삼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참여정부가)특정한 이념적 편향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법인세 인하와 특별소비세 폐지, 경기부양책 등은 친기업적"이라면서 "출자총액제한제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은 과거 정부부터 있었던 것이므로 좌파적인 정책이라고 하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컨트리 리스크는 유일하게 북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북한의 조기 붕괴 가능성 등은 한국 경제를 5~10년 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큰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인수합병(M&A)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투자를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일축하고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가들중 한국 회사를 M&A하려는 곳은 5%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부분 가치투자이며 5% 정도만이 1조원 정도의 적은 자금으로 경영이 엉망인 회사에 대해 M&A를 시도하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외국에 인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M&A가 무서워 투자를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외환위기후기업들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급격하게 낮추려다 보니 유상증자가 늘어나 외국인들의 지분이 60% 정도까지 늘어나 경영권위협이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이원기 전무는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경제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체감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산업별 양극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외환위기후 실직자들이 개인사업을 시작했으나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래산업은 신산업에 의해 침식당하고 있고 저부가가치 산업은 급속히 사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입력시간 : 2004/10/31 13:11 • 이의장 "정부여당에 좌파있으면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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