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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인터넷 테마의 세분화 현상
입력2000-05-18 00:00:00
수정
2000.05.18 00:00:00
인터넷 테마는 지난해 초부터 주식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기 시작했다.올해 초부터는 아예 장세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인터넷 테마가 단순히 하나의 테마로 형성되는 시기를 지나 여러가지 테마로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 관련주가 몇 종목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200여개로 늘어났다.
따라서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인터넷 관련주를 단순히 하나의 테마로 보지 않고 그 수익구조나 업태의 종류에 따라 세분화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산업은 크게 여섯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기간통신망을 운영하거나 인터넷접속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프라 분야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각종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면서 여러가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
▲각종 네트워크장비, 전송장비, 단말기 등의 통신장비와 인터넷의 브라우저를 볼 수 있게 하는 컴퓨터 등의 하드웨어 분야
▲인터넷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노하우를 제공하는 솔루션 분야
▲인터넷상의 유통시장을 형성하는 전자상거래 분야
▲인터넷의 활성화에 직접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분야 등이다. 지금까지 인터넷과 관련된 개별 테마들은 일정한 순환 사이클을 보이면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앞으로도 유사한 행태가 예상된다.
초기 상승장에서는 실적이 명확하게 들어나고 이익규모도 안정적인 통신장비 분야가 시장을 선도한다. 통신장비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발표들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은 인터넷 회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때쯤이면 포털업체나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주목받게 된다.
인터넷 이용자의 급증이라는 확실한 투자포인트가 곧바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의 수요증가라는 추론을 낳는다.
멀티미디어를 가능케 하는 컴퓨터의 보급이 늘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반도체 수요와 고성능 또는 고가격 반도체 부품의 채용 증가를 의미한다.
반도체 또는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할 때쯤이면 개별종목들의 주가수준은 포화상태에 달하고 상승에너지가 고갈되어 간다. 이후 상당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테마를 찾게 된다. 인
터넷과 관련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지고 난 이후 결국 인터넷으로부터 누가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서비스업체로 투자자들은 유무선을 망라한 통신서비스업체나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미국업체들이 대부분 적자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주로 내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고 마케팅비용이 다소 적다는 잇점으로 인해 흑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2000년 예상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지금까지의 장세 횡보 국면은 조만간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인터넷과 관련된 개별테마들이 순환을 거치며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테마들의 등장과 신규종목들의 간섭현상으로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무선인터넷(WAP, PDA, 무선전자상거래), 홈네트워킹(네트워크장비, 셋톱박스), 인터넷데이터센터(ASP, WSP, 소프트웨어 유통, 저장장치), 포스트PC 등 새로운 테마들이 시장을 주도할 태세다.
통신속도의 증가와 무선통신환경의 정비가 지속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초기시장에서는 장비관련 인프라업체들이 수혜를 보겠지만 결국에는 인터넷서비스 및 컨텐츠(게임, 방송, 음악, 미디어 등) 사업자들이 큰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허도행 메리츠증권 IT 애널리스트입력시간 2000/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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