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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비용절감 먼저" vs "수수료 구조개선 우선"

카드수수료 분쟁의 최고경영자(CEO)인 구학서 신세계 사장과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은 1일 여전히 자사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의견을 밝혀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학서 사장은 “카드사가 비용절감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호군 사장은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적자가 나는 지금의 수수료 구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맞서며 ‘평행선’을 걸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수수료 인상이 아니라 카드결제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방법부터 협의하는 것이 이번 일을 해결하는 순서”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최저가격 판매를 하는 할인점 입장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2% 이상 된다면 당초부터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이익을 내기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수수료를 올리는 방법만 생각한다면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씨 외에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다면 이마트는 결국 모든 카드를 안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이 경우(현금만 받게 될 경우)에는 제품가격을 확실하게 내려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마트가 여기서 굴복하면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이 전가맹점으로 확산돼 결국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은 “이마트가 수차례에 걸친 협상 요청에도 불구 인상불가 방침만을 고수하면서 협상에 응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마트의 수수료 원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가 3.42%로 나왔지만 이마트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계적인 수수료 인상을 계획했었다”며 “이마트가 이제라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마트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해서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겠다”며 “현재의 수수료율로는 매출이 늘수록 적자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모든 가맹점 수수료를 올린다는 주장에 대해, “250만개에 달하는 가맹점중 수수료 인상 대상은 1% 정도밖에 안된다”며 “수수료 인상 대상은 카드깡 등으로 손실률이 높은 가맹점과 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수수료를 내고 있는 가맹점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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